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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권오범/골목 우체통 없애 큰 불편

입력 | 2004-06-10 18:57:00


며칠 전 지방에 있는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를 썼다.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글로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편지를 부치기 위해 골목의 우체통을 찾았지만 사라지고 없었다. 상점에 들어가 물어보니 우편물 수거량이 적어 몇 달 전에 없어졌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옆 동네까지 걸어갔다. 그런데 그곳의 우체통에도 ‘우편물 수거량이 적어 인건비 절약 차원에서 우체통을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결국 시내의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부쳤지만 씁쓸했다. 우체국측은 아직도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우체통을 재배치해 주었으면 한다.

권오범 anthdb23@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