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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광년 안드로메다은하 세계최초 자외선 관측 성공

입력 | 2004-06-10 20:30:00


한국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우리 은하의 이웃인 안드로메다은하에 대한 자외선 관측에 처음 성공했다.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이영욱(李榮旭·41)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우주관측위성 ‘갤렉스(GALEX)’로 지구에서 250만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은하 전체를 자외선으로 관측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단은 자체 개발한 자외선 연령측정 모델을 적용해 안드로메다은하의 나이가 우리 은하와 같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이 은하가 우리 은하와 같은 시기에 태어난 형제은하라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이 교수는 “안드로메다은하를 자외선으로 관측하자 나선형으로 예상됐던 구조가 고리 형태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새로 발견했다”면서 “이는 다른 은하와의 충돌에 의한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프랑스의 국제공동연구팀과 함께 작성한 29편의 논문에 포함돼 8월경 관련분야의 최고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특별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