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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이형택 “결승 보였는데…” 체력달려 아깝게 역전패

입력 | 2004-06-13 18:22:00


이형택(삼성증권)이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스텔라 아토이스오픈(총상금 86만달러) 단식 준결승.

세계 99위 이형택은 세계 13위의 강호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에게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1-2(7-6,6-7,2-6)로 역전패해 통산 3번째 투어 대회 결승 진출의 꿈이 깨졌다.

1주일 동안 예선 3경기를 포함해 8번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이형택은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도 4-1까지 앞섰으나 뒷심 부족으로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약점이었던 잔디코트에서 처음으로 4강까지 진출하는 기대 이상의 소득을 거둔 이형택은 3만8000달러의 상금을 확보해 통산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101만1120달러)했다.

그로장은 지난해 챔피언 앤디 로딕(미국)과 2년 연속 결승에서 맞붙는다. 로딕은 이틀 연속 세계 최고 속도 서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레이튼 휴윗(호주)과의 준결승에서 세운 기록은 246.2k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