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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 정체는… 서산시, 방화범잡기 현상금

입력 | 2004-06-13 18:54:00


‘가야산 도깨비불을 아십니까.’

충남 서산시 해미면 가야산(해발 635m) 기슭에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100여차례나 산불이 났다. 이 중 40여건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산불 발생 장소가 한서대 뒷산으로 비슷한 데다 발생 시간도 주로 공휴일 야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서산시는 누군가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잠잠했던 불은 올해 들어 또다시 3차례나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는데 또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도깨비불의 정체를 밝혀 내지 않는 한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고 말했다.

불이 계속되자 서산시는 12일 ‘가야산 산불 방지 대책회의’를 갖고 불을 지른 사람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사람에게는 10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또 야간 순찰요원을 배 이상 늘리고 산불 발생시 조기 진화를 위해 장비도 늘리기로 했다.

서산=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