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이론가들이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공부’ 논쟁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민노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서민경제를 살릴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고 경제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고 비난을 해댄다”며 “차라리 경제정책론 공부를 하시기 바란다”고 선제공격했다.
이에 민노당 내에서 ‘유시민 킬러’로 통하는 이재영 정책국장은 13일 “국회의원의 임무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라는 기본조차 모르는 유 의원이야말로 공부 안한 것을 드러내고 있다”며 “그가 쓴 책도 출판상업주의 냄새가 날 뿐 경제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은 없더라”고 역공했다.
이 국장은 “부유세와 관련해서도 유 의원은 ‘세계 어디에 재산에 과세하는 나라가 있느냐’고 하는 등 뭘 모르더라”며 “그야말로 경제정책론 공부가 필요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보수-진보관에 대해 ‘공부 좀 하라’고 질타했던 노회찬(魯會燦) 의원도 “말의 개념을 모르는 데 대해 ‘공부하라’고 한 것과는 다른 차원으로, 서로 입장이 다르면 내용을 갖고 비판해야지 ‘공부 하라 마라’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