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명성 그대로…’
15일(한국시간) 열린 유로2004 C조 스웨덴-불가리아 경기는 스웨덴의 ‘돌아온 골잡이’ 헨리크 라르손의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라르손은 팀동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프레드릭 융베리(이상 1골)와 삼각편대를 이뤄 스웨덴의 5-0 대승을 이끌었을뿐만 아니라 라르손 자신도 2골을 성공시키며 여전히 건재함을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라르손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은퇴를 선언한바 있다. 그러나 자신의 6살짜리 아들에 의해 생긴 마음의 변화로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맸고 6월초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라르손은 경기가 끝난뒤 "오늘 경기는 정말 완벽했다. 나는 오늘 경기 이상의 좋은 복귀전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두골의 연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라며 감격을 표시했다.
사실 라르손은 이날 경기서 더 빛날 수도 있었다. 후반 23분 팀동료 융베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도 있었던 것. 하지만 라르손은 ‘유럽축구선수권 8번째 해트트릭’이라는 명예를 과감히 포기하고 팀동료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페널티킥 찬스를 양보했다.
그가 페널티킥을 양보한 이유는 간단했다.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것. 라르손은 "우리팀 세명의 스트라이커 모두가 골을 기록하는(페널티킥 이전에 라르손 2골, 융베리가 1골을 기록한 상황)것은 우리팀으로서 매우 훌륭한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