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5일 후보지 4곳을 발표한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국민들의 절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15일 저녁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8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0.5%로 ‘찬성한다’는 응답(41.1%)보다 9.4%포인트 앞섰다. 특히 서울에서는 65.1%가 반대한 반면 대전 충청지역에서는 77.3%가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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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이 계획대로 잘 이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60.8%였고 ‘잘 이뤄질 것’이란 응답은 26.2%에 불과했다.
또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국민투표 여부에 대해서는 59.9%가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고, ‘필요없다’는 응답은 36.5%였다.
수도 이전이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44.6%)과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43.8%)이 엇갈렸다.
정부가 발표한 후보지 중 가장 적합한 곳으로는 충남 천안(21.2%)에 이어 충남 공주-논산(18.1%), 충북 음성-진천(11.1%), 충남 연기-공주(10.2%)의 순으로 꼽혔으나 ‘모름·무응답’도 39.5%가 나왔다.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이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