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 서초, 잠실 등 일부 고밀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의 비율)이 220%로 정해졌다.
또 이들 아파트 중 1977∼82년에 준공된 것은 당장 재건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16일 개발 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효수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총 13개 지구 중 반포 1만8365, 서초 1만2238, 잠실 1만804가구 등을 우선 조사한 결과”라며 “평균 용적률이 200%로 정해진 고덕·개포 택지개발지구와 형평성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 서초, 잠실지구에 대한 개발 기본계획은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8월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개발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재건축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977∼80년 준공된 잠실지구의 주공 5단지, 진주, 장미 1·2차, 미성아파트와 1978∼82년 준공된 반포지구의 한신 4지구, 신반포 3·4차, 경남아파트 등은 당장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은 용적률 250%를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용적률 220%를 적용할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 조합원이 추가 부담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효수 과장은 “단지마다 용적률이 차이가 있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조정할 것”이라며 “아파트 단지 내 공공부지를 기부하면 220%인 용적률이 250∼26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