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코엑스
“우리는 건재하다.”
1990년대 중반 뛰어난 화음으로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보컬 그룹 ‘올포원(All-4-One)’이 이달 중순 내한 공연을 갖는다. 1995년에 이어 두 번째 내한무대. ‘올포원’은 1집 ‘All-4-One’에 수록된 ‘아이 스웨어’(I Swear)가 1994년 11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활동은 데뷔 때에 비해 부진한 인상을 줬다.
이들은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뜸했다’면 몰라도 매번 앨범 히트곡이 있었는데 ‘한물갔다’는 평가는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올포원은 최근 6집 ‘스플릿 퍼스낼리티’(Split Personality·분열된 정신)’를 3년 만에 발표했다. 3년의 공백은 2001년 멤버 알프레드 네바레즈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기 때문.
이들은 “6집은 ‘스플릿 퍼스낼리티’가 암시하듯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빠른 템포와 힙합 계열의 노래도 있다”고 말했다. 첫 싱글은 ‘섬원 후 리브스 인 유어 하트’로 ‘올포원’의 유려한 화음이 돋보이는 발라드다.
6집은 아시아에서 먼저 발매됐으며 미국에는 올 가을에 낼 예정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먼저 음반을 내면 미국 내 프로모션에 정신없다”며 “우리에게 아시아 시장이 특별한 만큼 홍보에 집중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먼저 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5월에 동남아 호주에서 공연했으며 6월에는 한국 일본 대만을 순회 공연 중이다.
공연의 레퍼토리는 6집 수록곡과 더불어 이전 히트곡. 특히 ‘섬원 후 리브스 인 유어 하트’는 가수 박효신과 함께 부른다. ‘올포원’이 서너명의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들어본 뒤 박효신과 화음을 맞춰보고 싶다고 했다.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리메이크해 3집에 수록한 ‘아이 돈 원트 투 크라이’와 빅히트곡 ‘아이 스웨어’, ‘소 머치 인 러브’ 등도 부른다. 공연은 19일 오후 7시반 코엑스 대서양홀. 3만8500∼6만1600원(30% 할인가격). 02-6000-1024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