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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車車車]‘산소같은 휴양림’ 충남 태안군 안면도

입력 | 2004-06-17 21:30:00

동아일보 자료사진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안면도’는 시원한 드라이브와 짧은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안면도는 원래 반도였지만 조선 인조 때 조운(漕運·세금으로 받은 물건을 배를 이용해 수도로 운반하는 것)의 편의를 위해 지금의 안면읍 창기리와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잘라 섬이 됐다.

서울에서 2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데다 숙박, 휴양림 등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1박2일 또는 2박3일간의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섬 내 자연휴양림을 이루는 안면도 송림(사진)은 고려 때부터 대궐이나 사찰 등을 짓기 위해 전국 각지로 반출될 정도로 품질과 수량 모두 우수했다고 한다. 단일 소나무 숲으로는 세계 최대로 400ha가 넘는다.

안면도 주변에는 간월암이 있는 간월도, 수덕사, 덕산온천 등 유명 관광지도 즐비하다.

특히 간월도는 물이 들면 섬이 되고 빠지면 뭍이 되는 돌섬. 무학대사가 천수만에 내리는 달빛을 보고 홀연히 깨우쳤다고 해서 간월암(看月庵)으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밀물 때 바다 위에 홀로 뜬 절 풍경이 일품이다.

안면도에서는 서해안의 명물인 대하, 꽃게, 까나리액젓 등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속이 꽉 찬 꽃게찜, 꽃게탕 등은 별미 중의 별미. 그러나 올해는 어획량이 적어 값이 꽤 비싸다.

휴양지로 개발돼 있어 각종 펜션, 민박, 콘도 등 숙박시설도 풍부하다.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서해안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보는 풍경은 동남아시아나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서 보는 것과 흡사하게 아름답다. www.goanmyon.co.kr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해 일단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찾아가기 쉽다. 홍성나들목으로 나가서 직진을 계속하면 곳곳에 안면도 표지판이 보이고 서산간척지 방조제, 원청 삼거리를 지나 안면도에 들어갈 수 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