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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영화/19일]‘런어웨이 브라이드’ 외

입력 | 2004-06-18 19:00:00

‘런어웨이 브라이드’


◆런어웨이 브라이드

감독 게리 마샬. 주연 줄리아 로버츠, 리처드 기어. 1990년 히트작 ‘귀여운 여인’의 3총사가 9년 만에 재결합해 만든 작품. 톱스타, 엇갈리는 사랑의 쌍곡선, 해피 엔드. 로맨틱 코미디에서 빠질 수 없는 흥행공식들이다. 마샬 감독은 도입부만 봐도 결말이 뻔한 사랑타령을 두 스타의 매력을 앞세워 지루하지 않게 그려냈다.

매기는 진정한 사랑이 무언지 모른 채 결혼식장에 나섰다가 세 차례나 도망친 철없는 신부. 반면 아이크는 여성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데다 이혼경력도 있고 출세하고도 거리가 칼럼니스트다. 아이크는 아이디어를 찾느라 애를 먹다 카페에서 만난 남자로부터 결혼식에서 도망치는 신부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칼럼을 쓴다. 매기의 항의를 받은 아이크는 자신이 쓴 칼럼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 네 번째 결혼을 준비 중인 매기를 취재하다 사랑에 빠진다. 아이크는 결혼식장에서 매번 달아난 매기에게 청혼한다. 원제 ‘Runaway Bride(1999년)’.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울랄라 시스터즈

감독 박제현. 주연 이미숙 김원희 김민 김현수. 여배우 4명의 매력과 웃음을 내세운 코미디. 3대째 가업을 이어 나이트 클럽 ‘라라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조은자 사장은 괴롭기만 하다. 클럽은 파리만 날리고 섭외한 가수들은 출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다반사다. 은자는 종업원인 ‘터프 걸’ 미옥, 립싱크의 달인 혜영, 순진하다 못해 엉뚱한 소리를 해대는 경애와 함께 클럽의 재도약을 노리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여기에 경쟁자인 네모클럽의 김거만 사장이 라라클럽을 인수하려고 한다. 2002년 작. ★★

◆리스본 스토리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국내에 적지 않은 마니아를 보유한 빔 벤더스 감독의 작품. 주연 루디거 보글러, 패트릭 보초우. 먼로는 포르투갈 리스본을 흑백 무성영화에 담으려고 하지만 한계에 부딪힌다. 프리드리히는 영화동료이자 그의 사운드 담당인 필립에게 편지로 도움을 청한다. 한참 뒤 그의 엽서를 발견한 필립은 자동차로 독일에서 포르투갈까지 온다. 원제 ‘Lisbon Story’ (1994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