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주유소 기름값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주 무연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한 주 전보다 4원 떨어진 L당 1373.11원이었다.
휘발유값은 5월 둘째 주 이후 5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 이번에 6주 만에 떨어졌다.
경유도 4월 둘째 주부터 8주 연속 올랐지만 지난주에는 1.70원 내린 876.30원이었으며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도 각각 1.16원과 2.70원 떨어져 6주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역별로는 제주(휘발유 기준 ―16.50원) 서울(―13원) 경기(―7.34원) 인천(―6.96원) 순으로 값이 많이 내렸다.
석유공사는 “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원유 증산(增産) 결정이 내려진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진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18일 국제 유가는 테러로 파손된 이라크의 석유 수출 파이프라인이 이른 시일 안에 복구되기 어렵다는 우려 등으로 인해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동산두바이유는 0.90달러 오른 배럴당 34.5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3달러 상승한 38.6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