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세시장도 같이 침체하고 있다.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전세금 역시 하향추세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거래 침체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일선 부동산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특히 수도권 등에서 신규 아파트가 꾸준히 공급되면서 전세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기존 아파트의 전세금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금은 전주에 비해 지역별로 서울시 ―0.07%, 신도시 ―0.08%, 수도권 ―0.19%로 약간씩 떨어졌다.
방학철 이사수요를 기대했던 강남구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도 끊긴 데다 문의전화까지 사라져 당황스럽다는 반응들이다.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22평형은 1억1000만∼1억2000만원선이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33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2억원선.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24평형은 500만원 떨어진 1억2000만∼1억3000만원선, 성동구 마장동 금호베스트빌 29평형 역시 5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1억6000만원선이다.
분당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크게 받아 거래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 역시 신규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