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냐 전북 현대모터스냐.’
삼성하우젠 K리그2004 전반기 우승팀은 전기리그 최종일인 27일 가려지게 됐다.
포항은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22로 1위를 지켰다. 팀당 1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포항은 이날 광주 상무에 0-1로 패한 전북(승점 19)에 승점 3점차로 앞서 있어 사실상 우승을 향한 ‘9분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포항이 27일 광주와의 최종전에서 지고 전북이 대전 시티즌을 이길 경우 골 득실에서 우위를 보이는 전북이 막판 뒤집기 우승을 할 수도 있다.
포항과 전남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지만 ‘삼바 용병’ 모따(전남)와 따바레즈(포항)가 2골씩을 낚아내 팬들을 즐겁게 했다.
모따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5분 모따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찬 볼이 상대 수비 산토스의 발을 맞고 그대로 왼쪽 골네트를 가른 것. 모따는 12분 뒤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남일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신병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다시 반대쪽으로 밀어주자 가볍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시즌 9골로 득점 단독선두.
따바레즈는 절묘한 프리킥으로 2골을 낚았다. 0-2로 뒤지던 전반 41분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감아 차 왼쪽 구석에 꽂은 데 이어 후반 40분엔 아크서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쪽 구석에 찔러 넣어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한편 FC 서울의 박요셉은 대구 FC와의 홈경기에서 경기시작 1분40초 만에 골을 낚아 올 시즌 최단시간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1-1 무승부.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