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권총의 간판스타 진종오(KT·사진)가 2004밀라노월드컵사격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아테네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진종오는 2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막을 내린 남자 50m 권총 본선에서 567점을 쏜 뒤 결선에서 98.2점을 보태 합계 665.2점으로 1위 블라디미르 곤트차로프(667.5점·러시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진종오의 은메달은 94년 베이징월드컵에서 서인택이 금메달을 따낸 뒤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두 번째 최고 성적. 진종오는 이 대회 10m 권총에서도 5위에 오르는 등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천민호(경북체고)가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금1, 은2, 동메달 1개를 기록해 러시아(금3,은2, 동1) 독일(금3, 동2)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선수단은 22일 오전 귀국한 뒤 다음주부터 전북 임실에서 올림픽에 대비한 막바지 훈련에 들어간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