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낭만의 시대였던 1970∼80년대. 그 시절의 노래가 무대 위에 화려하게 부활하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사진)가 브로드웨이 대형 뮤지컬에 맞서는 창작 뮤지컬로 거듭 태어난다.
올해 초 팝콘하우스에서 초연돼 4만여명의 관객을 기록한 이 뮤지컬은 7월 3∼1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대극장 무대에 맞춰 무대 디자인과 의상을 완전히 바꾸었고 음악 감독도 교체해 새로운 편곡으로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드럼 베이스 기타 색소폰 등으로 구성된 8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출연진이 송골매의 ‘세상만사’ ‘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심수봉의 ‘젊은 태양’,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행진’,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 등을 부른다.
주인공 성우 역에는 가수 이정열씨가 캐스팅돼 열정적인 노래를 들려준다. 연출가 이원종씨는 “이 작품은 꿈을 이루지 못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란 점에서 감동이 있다”며 “음악과 드라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초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설명했다.
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