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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대한민국 문화원정대’ 850km 대장정 26일 첫발

입력 | 2004-06-22 18:17:00

‘D-2.’ 2004 대한민국 문화원정대가 25일 발대식을 갖고 35박 36일의 국내 도보 국토순례사상 최장시간, 최장거리(850Km) 원정에 도전한다. 대원들이 오리엔테이션에서 장거리 원정에 대비한 간단한 체조를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세계탐험협회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

도보 국토순례 사상 최장거리(850km), 최장기간(35박36일), 최대인원(160명)이 참가하는 ‘2004 대한민국 문화원정대’ 출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엔씨소프트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와 서울시의 공식후원으로 올해 처음 시작되는 문화원정대는 2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버스편으로 경북 포항 호미곶으로 이동, 26일부터 순례를 시작한다. 원정대는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고성까지 올라갔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양구-화천-임진각을 거쳐 7월3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입성하게 된다.

2000여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160명의 대원들은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 오리엔테이션과 체력 테스트를 받고 텐트 치기 등 야영활동에 필요한 장비 사용법을 익혔다. 출정식 전날인 24일 밤에는 동국대에서 야영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

기존의 국토순례가 단순히 걷는 행사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이번 원정대는 이름이 말해주듯 순례구간 중간 중간에 각종 문화행사가 마련돼 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문화원정대 기획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항상 도전을 생각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원정대 일정 중간 중간에 대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정대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와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및 남극점을 밟아 세계 최초의 산악그랜드슬램을 앞둔 박영석씨가 대장을 맡아 대학생의 ‘끊없는 도전’을 이끌게 된다. 한국여성으로 최초로 에베레스트 단독 등정에 성공한 오은선씨와 인기 만화가이자 산악 마니아인 허영만씨도 행사에 동참해 대학생들과 발걸음을 함께할 예정이다.

백두팀, 한라팀, 히말라야팀, 아프리카팀, 남극팀 등 32명씩 5개팀으로 나뉘어 국토를 순례할 원정대는 원정 기간 중 우수팀과 성실인 모범인 등을 선발, 올해 2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최우수 대원으로 선발된 2명은 박영석 대장이 내년 5월 북극 원정을 마친 뒤 10월부터 진행할 7대륙 횡단 대탐험에 참가하는 특전을 누리게 된다.

박영석 대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2차에 걸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패기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장기간의 원정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앞으로 사회에 나아가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