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테러정책과 이라크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17∼20일 1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대테러정책 지지율은 50%로 4월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4월만 해도 누가 더 테러 위협에 잘 대응할 것 같은지에 대한 물음에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존 케리 후보보다 21%포인트나 앞질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48%와 47%로 비슷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테러정책은 한때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에 맞서는 든든한 무기였지만 그 유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전쟁이 싸울 가치가 있는 전쟁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제까지 조사 중 가장 많은 52%가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이라크에서의 인명피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대선이 당장 실시된다면 케리 후보 48%, 부시 대통령 44%, 무소속 랠프 네이더 후보 6%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AP AFP 연합
고이즈미, 다국적군-연금 스캔들 영향 지지율 14%P 급락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져 2001년 4월 정권 발족 후 처음으로 불신한다는 의견이 지지 의견을 앞질렀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20일 실시한 자체 전화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40%로 5월 23일 실시된 조사(54%)때보다 14% 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에 달해 지지 의견을 앞섰다. 3년여전 개혁에 대한 기대로 폭발적지지 속에 고이즈미 정권이 출범한 이래 내각 불신 응답이 지지 의견을 능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각 불신 이유로는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와 연금관련법 개정을 꼽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에 대해서는 위헌 또는 논의 부실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58%를 차지해 찬성(31%)의견 보다 많았다.
도쿄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월11일 참의원 선거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사람이 32.1%로 민주당의 29.2%와 거의 비슷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