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한국축구를 이끌 한국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표팀이 ‘북중미의 강호’ 미국을 제압했다.
한국은 2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4부산국제청소년축구대회 첫날 미국과의 경기에서 오장은(FC 도쿄·사진)의 통쾌한 헤딩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8월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미국에 1-6으로 참패했던 수모를 설욕하며 우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002년 4월 일본프로축구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던 오장은은 후반 15분 조원광(FC 쇼쇼)이 상대 진영 오른쪽 코너로 깊숙이 파고들며 띄워 준 공을 골문 정면에서 솟구치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오장은은 후반 5분 한동원(FC 서울)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하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쓸 뻔했던 것을 이 한 골로 만회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미국과의 청소년(19세 이하)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도 2승2무1패로 앞섰다.
앞서 열린 브라질-폴란드전에서는 에르나네가 후반 23분 왼발 슛으로 골을 넣은 브라질이 폴란드를 1-0으로 눌렀다.
한국은 24일 폴란드와 2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한국 미국 브라질 폴란드 등 4개국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부산=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