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이라크 무장세력의 한국인 김선일씨 살해가 미국 주도 연합군에 이라크 장기 주둔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했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 하미드 레자 아세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한국인 피살 사건은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동”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변명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행동은 이라크 국민의 바람에 역행하는 연합군 장기 주둔의 구실을 제공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 내 테러조직이 3600명에 이르는 한국의 추가 파병 결정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질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