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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기자로 전직한 김주하 앵커 “수습기자 정신으로…“

입력 | 2004-06-24 19:50:00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전직한 MBC ‘뉴스데스크’ 김주하 앵커는 “무늬만 기자로 바뀌는 건 싫다. 수습기자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번 사내 공모에 응시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MBC


“기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뒤 맨 먼저 아나운서국의 손석희 부장과 의논했습니다. ‘딱 맞네, 가’라고 하시더군요.”

MBC ‘뉴스데스크’(밤 8:55)의 김주하 앵커(31·사진)는 10일 기자가 됐다. 1997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0년부터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으나 5월 MBC 사내 공모에 합격해 신분이 기자로 바뀐 것. 그는 이후 수습기자 교육과 뉴스데스크 앵커를 병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그는 “공식적으로 경력기자지만 마음가짐은 수습기자”라며 “뉴스 앵커를 하면서 뉴스의 바닥부터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를 수년간 진행해 온 경력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기사 작성 스타일을 익히느라 애를 먹는다고 했다. 아나운서일 때는 ‘왜 이렇게 기사를 쓸까’하고 이해를 못할 때도 있었으나 현장에 나가보니 ‘이렇게밖에 쓸 수 없음’을 실감한다고.

현재 그는 각 정당을 비롯한 출입처들을 2주일째 돌고 있다.

“출입처에서 내가 많이 물어봐야 하는데도 오히려 질문을 많이 받아요. 얼굴이 알려졌기 때문에 기자들이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도 만나주더군요. 취재를 할 때도 낯선 기자보다 제가 묻는 게 낫지 않을까요.”

“미인계냐”고 했더니 “서른도 넘었는데 미인계는 무슨…”이라며 웃는다.

“국방이나 교육 전문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진정한 우방이 없는 시대, 국제 정세를 정확히 분석 전달해주는 이가 필요해요. 백년대계인 교육 분야에도 관심이 많고요.”

정확히 오후 6시가 되자 그는 “뉴스진행을 준비하기위해 빨리 식당으로 가서 10분 만에 밥을 먹어야 한다”며 일어섰다.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