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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묵을 호텔서 폭발물 터져

입력 | 2004-06-25 02:04:00


28일부터 이틀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이 회담을 벌이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24일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졌다.

터키 경찰 관계자는 NATO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에서 8km 떨어진 이스탄불 주거지역 파티흐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부시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 잠시 체류할 것으로 알려진 앙카라의 힐튼호텔 앞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들이 부상했다. 현지 보안 관계자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호텔 정문에서 20m 떨어진 지점에서 수상한 물건을 조사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경찰 2명이 부상했으며 인근에 있던 건물과 자동차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 폭발이 사제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앙카라의 외무부 건물 인근에서도 수상한 물건이 발견됐으나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터키 NTV는 ‘마르크스-레닌 공산당’이라는 좌익 급진 단체가 앙카라 폭발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스탄불시 당국은 이스탄불 폭발 사건도 좌익 단체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이스탄불·앙카라=외신 종합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