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들도 잘 먹는 맛있는 수학/베르너 티키 귄스텐마허 등 지음 추금환 옮김/224쪽 9000원 청림출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에서 여자주인공이 “사인과 코사인을 모르고도 사는 데 지장이 없지 않느냐”고 묻자 남자주인공은 “세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훈련으로 필요하다”고 답한다.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탑에 올라가 보지 않고 탑의 높이를 알아내거나 자동차 엔진오일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면 삼각함수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자연수와 정수, 유리수 같은 수의 개념에서부터 삼각함수와 수열, 미분까지 수학의 원리를 차곡차곡 설명하면서 만화를 접목시켜 머릿속에 영상으로 기억이 남도록 했다. 이를 수학자들은 ‘구성주의적 수학교육’이라고 부른다. 원제 Mathe Macchiato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