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은 주권 이양일(30일)을 앞두고 24, 25일 수도 바그다드 등 6개 도시에서 차량폭탄테러, 경찰서 습격, 매복공격 등 총공세를 펼쳤다.
저항세력의 대공세로 최소 100여명이 숨지고 320명이 부상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이라크 민간인들이었다. 미군도 최소 3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조직으로 김선일씨를 살해한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는 경찰훈련학교와 경찰서, 병원 등에서 차량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62명이 숨지고 220명이 다쳤다.
미군 관계자는 ‘수니 삼각지대’인 바쿠바, 라마디, 팔루자 등지에서 시작된 저항세력의 공격이 바그다드와 남부도시 마하윌 등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바그다드에서 저항세력의 대규모 공격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CNN 인터넷판은 이라크 주둔 연합군을 지휘하게 될 조지 케이시 장군이 25일 “미군 당국은 주권 이양을 앞두고 이라크 내 폭력사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최대 1만5000명의 지상군을 이라크에 증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