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다. 결혼 당시 부모로부터 받은 재산이 없어 사글세부터 시작해 남편과 10년 안에 ‘내 집 마련’을 목표로 알뜰하게 살았다. 아이들을 위해 변변한 학원 한 곳도 보내지 못했고, 남편은 늘 통근버스나 대중교통수단으로 출퇴근했다. 이렇게 힘든 상황을 ‘내 집 마련’ 목표 하나로 견뎠는데 난데없는 ‘수도 이전’으로 조만간 집을 사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요즘 대전의 집값은 2∼3배 치솟았고 우리 수준으론 아파트 전세도 얻지 못할 형편이다. 대전권의 서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막막하다. 수도 이전 계획은 재고돼야 한다. 이민숙 대전 중구 산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