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장 초반 내림세로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팔자’로 나섰지만 2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컴퓨터 일괄 매매시스템) 매수 물량이 흘러들어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등 대형 정보기술(IT) 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반기 D램 경기 호전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하이닉스 반도체가 4% 이상 올랐다. 나흘째 상승세다. 케이씨텍 디아이 미래산업 신성이엔지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부지 조성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북한에 비료를 공급하는 남해화학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건설 현대상사 삼성정밀화학도 강세를 보이는 등 ‘남북경협’ 관련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노사 분규를 겪고 있는 한미은행은 장 후반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사자’ 주문이 이어지면서 10% 이상 상승했다. 서광건설은 아파트 공사 신규 수주, 일진전기는 저(低) 수익 사업 매각 완료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한가를 쳤다.
코스닥시장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부품 등 기술주 ‘3총사’의 강세가 돋보였다. 프로텍 동양반도체 성우테크론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