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을 돌려받은 이라크 과도정부와 미국, 호주, 덴마크가 즉시 국교를 복원한 데 이어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이 외교관계 수립 의사를 밝혀 이라크가 빠르게 국제사회로 복귀하고 있다.
그러나 주권이양 발표 수시간 뒤 이슬람 무장단체가 억류해 오던 미군 병사 1명을 살해했고, 터키인 2명을 또다시 납치해 불안한 치안 상황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또 29일 바그다드 주택가에서 주권이양 후 첫 폭탄테러가 발생해 미군 3명이 숨졌고, 바그다드 북부 아드하미야 지역에서 벌어진 이라크 경찰과 저항세력간의 교전으로 저항세력 2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에만 최소한 9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터키인 3명을 납치했던 테러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인질들이 이교도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들을 석방했다.
이야드 알라위 과도정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30일이나 7월 1일경 긴급조치와 관련한 내각의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법적 관할권이 30일 이라크에 인계되고, 7월 1일 이라크 법정에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워싱턴=외신 종합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