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교육방송(EBS)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송 강의에 강좌별로 수강생들이 실력 향상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시험 및 채점 서비스가 추가된다.
또 출연강사나 상담교사가 직접 운영하는 학습 관련 커뮤니티가 신설돼 학생과 교사가 의견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EBS는 EBS 수능 강의 방송의 3개월 시험 운영이 끝남에 따라 이 같은 방식으로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쌍방향 시스템 강화=수험생들은 강좌별로 출연강사가 출제한 시험을 통해 자신의 실력 향상 정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채점은 상담교사가 맡으며 첨삭지도도 해 준다. 수험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또 토론방, 입시정보 나눔방, 학습법 공개방, 자유게시판, 설문조사, 명강사 명답변 추천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전국 순회 공개 강의=7월17일부터 강사진이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전국 7대 도시를 순회하며 해당지역 고교에서 공개강의를 진행하며 강의 방송을 제작한다.
제작 편수는 언어 35편, 외국어 25편, 수리 60편(수학Ⅰ 25편, 수학Ⅱ 20편, 선택과목 15편) 등 120편. 강사는 오찬세 한성과학고 교사와 로즈리씨, 박승동씨, 남언우씨 등이 맡을 예정이다.
▽소외계층 지원 강화=장애학교에 '수능공부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자막방송과 점자교재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휴렛팩커드사로부터 3억원 어치의 PC를 기증받아 강원 춘천시의 '소양야학', 경기 안산시의 '들꽃 피는 학교' 등 학력 미인정 평생교육시설과 대안학교 35곳을 지원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PC 보내기'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또 EBS는 2학기 교재 가격을 평균 12% 낮추고 교재판매 수익금으로 고교 3학년생 2만8000명에게 30억원 어치의 교재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내년부터 인기강좌는 600Kbps급 고화질 동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황=30일 오전 7시 현재 회원 가입자가 98만48명으로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동영상 강의(VOD)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529만7227건이며 하루 평균 5만여명의 회원이 강의를 다운로드하거나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