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머리결이 탄력을 잃고 건조해질 수 있다. 사진은 모발의 윤기가 사라지고 거칠어진 모습. 머리카락이 뭉치는 ‘엉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진제공 웰라 살롱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 해변. 맨몸으로 잠깐 돌아다녀도 피부는 이내 발갛게 익는다. 하물며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아야 하는 머리카락은 오죽할까.
태양광선 흡수율이 가장 높은 신체 부위는 머리. 머리카락이 그만큼 태양 광선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 머리카락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주 성분인 케라틴 단백질이 파괴된다. 머릿결이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지는 것이다.
모발의 적은 태양광선뿐만이 아니다. 염분이 있는 바닷물이나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영장 물도 머리카락 손상의 원인이 된다. 여름철에 모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름철에 윤기 있는 머릿결을 유지하려면 모발 상태에 맞는 샴푸, 컨디셔너(린스)를 쓰는 게 좋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모발과 두피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마사지를 해주면 손상된 머릿결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독일 헤어케어 브랜드 웰라 살롱의 ‘SP유브이 프로텍션 샴푸’(250mL, 2만2000원선)는 염분이나 염소 성분을 제거하고 자외선 때문에 손상을 받은 모발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 모발의 상태에 따라 10가지 제품이 나와 있다. 전문 헤어케어 살롱에서 살 수 있다.
트리트먼트는 모발에 수분과 유분을 제공해준다. 해변 등으로 휴가를 다녀온 뒤에 트리트먼트로 머리카락을 관리해주는 게 좋다.
1주일에 1∼2회 트리트먼트를 두피나 머리카락에 바르고 10∼15분 정도 뜨거운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주면 손상된 모발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트리트먼트를 너무 자주 쓰면 오히려 머리카락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위스 헤어케어 브랜드 ‘라우쉬’의 ‘인텐시브 케어’(100mL, 3만7000원선), 프랑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록시탕의 ‘시어 버터-울트라 리치 헤어 마스크’(150mL, 3만9000원선), 웰라 살롱의 ‘SP 파워 마스크(400mL, 4만원선) 등이 손상된 모발 관리에 도움이 되는 헤어케어 전문 용품이다.
두피 전용 에센스나 크림을 바른뒤 손가락으로 두피 전체를 골고루 눌러주고 문지르는 두피 마사지도 여름철에는 자주 해주는 게 좋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