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버스체계가 1일부터 전면 개편된다. 개편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이용객들이 바뀐 새 버스 노선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신원건기자
1일 서울에서 ‘대중교통 대혁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30일 “대중교통을 버스 중심으로 바꾸는 교통체계 개편이 7월 1일 0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버스는 도심과 부도심을 오가는 간선버스(파랑), 지하철역과 간선노선을 연결하는 지선버스(초록), 수도권과 서울 도심을 오가는 광역버스(빨강), 지역의 주요 시설을 연결 운행하는 순환버스(노랑) 등 4가지로 구분된다.
또 서울 전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버스 번호에 출발권역과 도착권역을 표시함으로써 번호만 보고도 대강의 노선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도봉·미아로(15.8km·의정부시계∼미아사거리∼종로4가), 강남대로(4.8km·신사역∼강남역∼영동1교), 수색·성산로(6.8km·고양시계∼수색역∼이화여대 후문) 등 3곳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도 이날 동시에 개통된다.
1일 0시부터 적용되는 거리비례제에 따라 간선과 지선버스의 기본요금(10km 이내)은 800원, 순환 마을버스는 500원이며 기본거리를 넘을 경우 5km마다 100원씩의 추가요금을 내야한다.
지하철의 기본요금(12km 이내)은 800원이고, 6km를 더 갈 때마다 100원씩 추가요금이 붙는다.
대신 환승은 5회까지 무료. 새 교통카드인 ‘티머니’와 기존의 교통카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버스체계개편 종합상황실을 마련해 서울 전역의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개선한다는 계획.
시는 개편 첫날 혼란이 예상되므로 이날 하루 지선, 간선, 순환버스의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시는 또 2일까지 시내버스의 모든 정류소에 도우미 9300여명을 배치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모범운전자 276명을 투입해 안내한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