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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ut]인터넷 쇼핑몰서 최고 인기상품은?

입력 | 2004-07-01 17:59:00


인터넷쇼핑몰 많이들 이용하시나요? 온라인에서는 어떤 상품이 인기 있을까요?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가 상반기 히트상품 분석 자료를 1일 공개했습니다.

매출액 순으로는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냉장고 등 전자제품들이 상위를 싹쓸이했습니다. 그러나 수량으로는 ‘하기스골드 4단계 기저귀’가 6420개로 전제품 중 1위에 올랐습니다.

수량 기준 10위 안에 ‘하기스골드 4단계’를 비롯해 7위 ‘하기스골드 3단계’, 8위 ‘파스퇴르 분유 다이아몬드’ 등 육아용품이 세 종류나 올랐습니다.

육아용품 담당 머천다이저(MD) 송지숙 대리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 쇼핑할 시간이 없는 데다 전업주부라 해도 2세 이하 영아를 데리고 쇼핑 다니기가 힘들다”며 “간편하게 주문해 배달받을 수 있는 인터넷쇼핑을 점점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기저귀는 한꺼번에 여러 개를 사는 경우가 많은데 부피가 만만치 않습니다. 72개들이 1팩의 경우 가로 50cm, 세로 30cm, 높이 12cm 정도로 여러 팩을 한꺼번에 사면 혼자서 들기도 힘들 정도죠. 아이를 키워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72개들이라 해도 보통 1주일 사용분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는 3팩 6팩 단위로 주문을 받아 배달을 해주고 있습니다.

송 대리는 “기저귀는 사실 이익이 적지만 물티슈 등 사은품이나 적립금행사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저귀를 사러 인터넷에 들어온 주부들이 장난감 등 다른 상품도 사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미끼상품으로 이용하는 것이죠.

지난해 상반기에는 분유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전체의 30위권이었는데 올해 들어 8위까지 뛰어오른 것도 특이한데요. 이번에 순위에 오른 파스퇴르 분유는 6캔이 9만9000원으로 상당히 비싼 프리미엄 분유입니다. 다른 소비는 줄여도 보통 외동이거나 많아야 2명인 자녀에게는 아끼지 않는 요새 트렌드도 보여주는 것이죠.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