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뱅킹’은 디지털TV의 화면을 보면서 리모컨으로 계좌조회 및 송금, 이체, 대출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1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 우리은행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45)는 1일부터 거실에 있는 TV를 통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이 이날부터 시작하는 ‘TV뱅킹’ 시범서비스 대상 가구로 뽑혔기 때문이다.
‘TV뱅킹’은 디지털TV의 화면을 보면서 리모컨을 조작해 계좌조회 및 송금, 이체, 대출, 신용카드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형 전자금융 서비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 이은 최첨단 거래 방법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부터 KT, 삼성전자,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과 ‘홈 네트워크 컨소시엄’을 만들어 시스템을 개발해 왔으며 이날부터 서울 광주 대구 등 3개 도시에 있는 200여 가구를 상대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것.
‘TV뱅킹’을 이용하려면 은행의 서비스에 가입한 뒤 ‘양(兩)방향 셋톱박스’라는 장비를 디지털TV와 연결해야 한다. 현재 대형 통신사업자와 위성방송 및 케이블방송 사업자 등이 ‘양방향 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머지않아 ‘TV뱅킹’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시범서비스 대상 가구를 500가구 더 늘릴 예정이며 제일은행도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 함께 9월부터 TV뱅킹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