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한미 양국 정부와 업계의 활발한 대화를 통해 한미간 각종 통상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차 한미 재계회의 참석자 환영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주한미군 감축이 한미동맹의 약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며 “최근 재계 등 일부에서 중장기적 과제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양국간 협력이 그만큼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일 공식 개막되는 한미 재계회의는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 상영제도) 철폐 여부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한미 양국투자협정(BIT) 체결 문제와 지적재산권 보호, 지식기반산업의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미국측에서는 한미 재계회의 미국위원장이자 세계적 보험회사 AIG의 최고경영자(CEO)인 모리스 그린버그와 타임워너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부사장 휴 스테판스,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측에서는 한국위원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