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이 다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희섭은 1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의 화끈한 타격 감각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7로 상승했고 지난달 28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 첫 타석 이후 8타수 무안타(볼넷 1개, 고의볼넷 1개 포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폭우로 1시간15분 동안 중단된 뒤 재개된 경기에서 바뀐 투수 스미스와 3회 초 2사 1루에서 만나 안타 갈증을 풀었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SK에서 뛰던 스미스를 상대로 2루수 강습 내야안타를 만든 것.
최희섭은 7회 우중간 안타에 이어 9회 1사 후 5번째 타석에선 애틀랜타의 마무리 스몰츠로부터 다시 2루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플로리다의 6-9 패배.
한편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배츠로 밀려난 봉중근은 애틀랜타 산하 리치먼드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으나 팀이 11-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역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김병현은 트리플A 포터컷 레드삭스 소속으로 뉴욕 메츠 산하 노퍽 타이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으로 2실점하고 팀이 0-3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하고 있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4차례 마이너리그 시험등판을 거쳐 이달 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의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는 지난달 30일 텍사스 레인저스 오렐 허샤이져 투수 코치의 말을 인용해 “박찬호가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두 차례, 더블A나 트리플A에서 다시 두 차례 선발 등판한 뒤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6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는 박찬호는 이번 등판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컨디션을 점검할 전망.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