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히로뽕을 국내로 들여와 조직원을 통해 유통시키거나 상습 투약해 온 조직폭력배 3개 조직 두목 등 2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계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폭력조직 O파 두목 임모씨(42)와 S파 두목 김모씨(41), P파 두목 김모씨(44) 등 3개파 조직원 22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4월 초 함께 구속된 S파 두목 김씨에게 2000만원을 주고 말레이시아에서 밀반입한 히로뽕 30g을 구입한 뒤 같은 조직 부두목 이모씨(38) 등 조직원 6명에게 700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S파와 P파 두목들도 자신의 부하 조직원을 통해 히로뽕을 점조직 방식으로 유통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도박장을 개설한 뒤 상대 도박꾼에게 히로뽕을 탄 음료를 마시게 해 이들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든 상태에서 패를 확인하는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벌여 6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경기 평택, 오산, 수원지역 폭력조직에 속해 있는 이들은 동남아에서 밀반입한 히로뽕 1kg을 평택과 의정부, 동두천 일대 기지촌 주변에 판매 유통시키거나 직접 투약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