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상가 살리기에 나섰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지하상가 상인들과 함께 ‘상가 활성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하상가를 살리는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시는 상인들과 함께 지하상가 화장실 개보수 작업을 벌이고 안내판을 새로 설치하는 한편 홍보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열어 고객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상가에 대형 분수 등 조경물을 설치해 볼거리와 약속 장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시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소공로 상가를 토속상품 상가로, 종로지역 지하상가는 인근 귀금속 상가와 연계해 전문 상가로 만드는 등 ‘테마상가’를 조성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시는 또 지하상가에서 물건을 샀을 때 고객이 가진 서울시 교통카드 ‘티머니’에 마일리지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지하상가는 강남과 종각 회현 명동 등 30곳에 점포 3500여개가 있으며 시는 이중 27곳 2600여개의 점포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시내 지하상가들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최근 매출이 급감했으며 특히 서울시청 앞 새서울 상가와 을지로 및 소공로 상가는 서울광장과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지하도 이용 인구가 대폭 줄어 매출이 70∼80%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