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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주일의 키워드]‘파리의 연인’과 데이트를…

입력 | 2004-07-01 20:31:00


김선일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온라인 세계에서는 한 주 내내 그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검색 순위의 상위에 포진했다. 대형 포털사이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추모 행사에 앞장서며 네티즌들의 슬픔과 울분을 담아냈다.

검색 순위 1위에 ‘김선일’ 키워드가 오른 것과 동시에 김씨가 피랍된 소식을 세계에 처음 알린 아랍계 방송사 ‘알 자지라’도 5위에 올랐다. 알 자지라 방송은 서방 언론과는 달리 현지 상황을 가감 없이 보도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아랍계 위성TV 방송사. 김씨가 피랍되었을 때 처형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한국 관련 후속 보도를 계속 내면서 한국 네티즌들의 알 자지라 영문 홈페이지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6위에 오른 ‘오**쉬’는 김씨의 처형 장면을 공개 수배해 한국 네티즌들의 조직적인 항의 방문을 받았던 사이트.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사이트 접속 폐쇄로 현재 국내에서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곳에 참수 동영상이 실제로 게재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호기심에서든 분노에서든 이 키워드를 검색하는 횟수가 급증했다.

1일 전면 개편된 서울시 ‘버스노선’도 요즘 네티즌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노선 체계뿐만 아니라 요금체계도 함께 바뀐 탓에 “너무 복잡하고 어렵지만 알아야 돈을 아낄 수 있다”는 네티즌들의 자조 섞인 푸념과 더불어 검색 순위 2위에 등극했다.

‘아르바이트’는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1년 전에 비해 순위가 훨씬 높아진 키워드의 대표 격. 대학생들의 방학을 맞아 큰 폭으로 올랐다.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어도 취업전문사이트들, 아르바이트 관련 유명 카페들의 검색 횟수도 크게 늘고 있다.

방송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질풍과도 같은 인기를 얻으면서 주인공 박신양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는 추세다.방송드라마 ‘파리의 연인’(사진)이 질풍과도 같은 인기를 얻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방송 2주 만에 주간 시청률 30%를 뛰어넘었으며 첫 방송 후 6회 연속 시청률이 치솟는 드라마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자 주연배우 박신양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는 추세다. 박신양이 결혼할 때 나돌았던 루머를 다시 유포시키는 등의 비뚤어진 호기심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다이어트 관련 검색어가 최근에는 신체 부위별 살빼기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 ‘허벅지살 빼기’ ‘팔뚝살 빼기’ ‘엉덩이살 빼기’ ‘뱃살 빼기’ 등의 키워드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단연 검색 횟수가 높은 ‘다리살 빼기’ 키워드가 이번 주엔 검색 순위 8위까지 올랐다.

한국야쿠르트가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면서 ‘파스퇴르’가 9위에 올랐다. 민족사관학교의 존폐 여부도 관심의 대상인 듯 상승 폭이 컸다. 또한 2편보다 훨씬 낫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들’을 검색하는 네티즌들의 손길도 잦았다.

이성진 다음검색본부 트렌드 실장 leesj@daumcorp.com

검색순위 Top 10순위검색어1김선일2버스노선3파리의 연인4유로 20045알 자지라6오**쉬7아르바이트8다리 살빼기9파스퇴르10해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