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옮긴 정부대전청사 및 대덕연구단지 직원들 가운데 89.7%는 대전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대전으로 이전한 10개 정부기관 직원 480명과 대덕연구단지 내 3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직원 230명 등 총 710명을 대상으로 한 ‘삶의 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수도권 생활에 비해 삶의 질이 더 나아졌다”는 의견이 38.9%로 “나빠졌다”는 의견(15.1%)보다 월등히 높았다. 나머지 46.0%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2001년 같은 기관이 항목별 만족비율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할 때에는 △자녀교육(28.0%→33.1%) △구매활동(28.8%→32.7%) △의료시설 이용(17.2%→24.1%) △문화시설 이용(10.2%→18.3%) △사회활동(19.5%→22.1%) 등 모든 면에서 높아졌다.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대덕연구단지(25.0%)보다 정부대전청사(45.6%)가 훨씬 높았다.
이는 연구단지의 경우 정부대전청사보다 훨씬 전에 옮긴데다 주거여건(유성구 신성동 전민동 일대)이 정부대전청사 주변(서구 둔산)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부처와의 업무협조는 “이전 뒤에도 달라진 게 없다”는 의견이 다수(61.7%)를 차지했지만 “더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34.4%나 차지했다.
이전 뒤 가족들과 함께 이전한 직원(64.3%)이 혼자 이전한 경우(26.9%)보다 훨씬 많았다. 함께 이전하지 못한 이유는 자녀교육(33.1%)이나 배우자 직업(26.6%)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