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는 회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위원회는 올해 상반기에 등록이 취소된 회사는 지난해 연간 취소기업 수와 같은 27개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등록취소기업은 2001년 9개사에서 2002년 25개사, 2003년 27개사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의 등록취소기업 27개사 가운데 거래소로 이전한 KTF와 자진 등록취소한 씨모스를 제외한 25개사는 등록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강제 퇴출됐다.
강제 퇴출 기업 수는 지난해 상반기 13개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전체(18개사)보다도 많은 것이다.
코스닥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영업실적 기준(경상손실과 시가총액 50억원 미만시 관리종목)이 새로 적용된 탓”이라며 “이달부터 최저주가 기준이 상향조정(액면 가액의 30% 미만에서 40% 미만)됐기 때문에 퇴출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자본잠식 △최저주가 기준 미달 △경상이익과 시가총액 기준 미달 △회계처리 기준 위반 등의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모두 52개사다. 이들 기업은 이번 사업연도에 지정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강제 퇴출된다.
한편 올 상반기에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은 모두 1조959억원을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음)한 반면 외국인은 1조6006억원을 순매수(산 주식이 판 주식보다 많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