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자 A1면에서 ‘방송위, 탄핵방송 심의 못 한다’ 기사를 읽었다. 방송위가 탄핵방송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 심의를 할 수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린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그렇다면 방송위는 왜 심의 대상도 아닌 탄핵방송에 대해 한국언론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는가. 이제 와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군색하게 발표하는 것은 스스로 권한과 의무를 포기한 비겁한 행위다. 방송위의 이번 결정으로 지상파 방송의 편파 보도는 계속될 것이다. 방송을 공정한 매체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선 현재의 방송위를 보다 중립적이고 공정한 학자들로 구성된 새로운 체제로 개편해야 할 것이다.
박명식 회사원·서울 구로구 오류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