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한 달여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현물은 1.24달러 오른 배럴당 39.66달러로 지난달 2일(39.96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71달러 상승한 37.07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0.42달러 오른 34.66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선물(先物)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여 WTI 8월 인도분은 1.26달러 뛴 39.65달러로 4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으며 브렌트유(8월물)는 0.88달러 상승한 37.1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 상승은 이라크 석유수출 파이프라인에 대한 폭탄 테러, 러시아 석유회사인 유코스의 파산 가능성,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파업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석유공사 구자권(具滋權) 해외조사팀장은 “WTI가 심리적 저지선인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서면 단기적으로 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라크의 수출 시설이 조기에 복구되고 유코스도 전면적인 생산 중단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어서 조만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