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7일 “서울시가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강행해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감사 청구서에서 “서울시가 이명박 시장의 취임 2주년에 맞추느라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대중교통체계 개편방안을 시행했다”며 “이로 인해 서울 및 수도권 시민들이 엄청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시의 사전준비 소홀 외에도 △과도한 요금인상 △정책의 혼선 △무리한 공사강행으로 인한 예산낭비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요청했다. 참여연대는 또 “이 시장이 70년대의 밀어붙이기식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교통대란을 야기해 놓고도 6일 서울산업대에서 혼란의 책임을 시민들의 무관심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