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료도로 7곳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무료화 된다.
물류비와 통행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산시는 우선 상환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구덕터널과 제2만덕터널에 대해 시비 496억원으로 민간투자비를 조기상환해 내년부터 무료화 할 계획이다.
1984년 12월에 개통해 2007년 12월에 통행료 징수기간이 끝나는 구덕터널은 368억원의 상환액이 남아 있으며, 88년 6월 개통해 2008년 5월 징수기간이 끝나는 제2만덕터널은 128억원의 상환액이 남아있다.
부산시는 또 항만배후 유료도로 4곳에 대해서는 총 2000억원의 국비지원을 요구해 우선 동서고가로는 500억원을 상환한 뒤 무료화하고, 백양터널과 수정터널, 광안대로는 징수기간을 단축하거나 요금인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들 도로가 항만물동량 수송차량의 비율이 35.2%에 이르는데다 다른 광역자지단체의 항만배후도로보다 국비가 적게 지원됐거나 아예 지원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추가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료도로 통행료 수입에 대한 부가세 및 법인세 감면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해 조기 무료화 및 유료도로 운영의 내실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부산에는 동서고가로와 광안대로, 구덕터널, 제2만덕터널, 황령터널, 백양터널, 수정터널 등 7개의 유료도로가 있다. 통행료는 400∼1500원.
유료도로 이용차량은 하루평균 44만2000여대에 이른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