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상반기 302명이 새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251명)에 비해 20.3% 증가한 것이다.
신규 감염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278명(92%), 여자가 24명(8%)으로 조사돼 남성이 여성에 비해 11.6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94명(31.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80명(26.5%), 20대 70명(23.2%), 50대 36명(11.9%), 60대 이상 18명(6%), 10대 4명(1.3%)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밝혀진 155명 전원이 성 접촉(이성간 성접촉 81명, 동성간 성접촉 74명)에 의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현재 총 에이즈 감염자 수는 2842명으로 이 가운데 565명이 사망했으며 2277명이 생존해 있다.
또 올해 상반기 국내에 체류했던 외국인 가운데 에이즈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82명으로 집계됐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