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를 열어 콜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연 3.7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지난해 7월 연 4.0%에서 3.75%로 낮아진 이후 12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출경기 호황과 내수경기 침체 등 경기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어 콜금리를 동결했다"면서 "미국 등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고 경기 부양을 위한 저(低)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는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될 것이며 내수경기도 3·4분기(7~9월) 중에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 4·4분기(10~12월)에는 회복의 폭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계의 금융부채도 하반기부터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