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용 ‘천자문’을 그대로 본뜬 책이 8일 출간됐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왕실 서고(書庫)인 장서각에 소장됐다가 2002년 공개된 ‘천자문’을 본떠 보급판을 만들었다. 제작은 이화문화사.
표지는 쑥색 비단이며, 흰색 명주비단에 ‘千字文’이란 제목이 씌어졌다. 전체 42장인 본문 용지는 빨강, 파랑, 노랑, 분홍, 초록, 하양 물감을 들인 최고급 닥종이를 차례로 썼다. 원본 ‘천자문’은 왕자들의 돌상에 올렸던 돌잡이용 책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문연 관계자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 책값이 고가(8만2000원)”라며 “일단 1000부만 찍어 대형서점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31-709-4412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