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퇴근길에 지하철역 입구에서 버려진 우산을 발견했다. 우산살 하나가 구부러져 있을 뿐 전체적으로는 멀쩡한 것이었다. 아깝다는 마음에 집으로 가지고 갈까 했지만 수리할 방법이 마땅히 생각나지 않아 두고 왔다. 평소 손잡이가 빠지는 등의 사소한 결함으로 우산이 망가지면 고칠 방법은 없고 버리기는 아까워 고민한 적이 많다. 일부 유명 브랜드 우산은 애프터서비스를 해 주지만 그것도 서비스를 받으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포기하곤 한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서서 고장 난 우산을 수거해 이를 수리한 뒤 비 올 때 지하철역 입구 등에서 저렴하게 나눠주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
한상대 회사원·인천 부평구 십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