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독서운동단체에서 권장도서목록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 목록이 도서선택의 폭을 제한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연일 쏟아져 나오는 책 더미 속에서 부모와 아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린이도서연구회(어도연) 및 한우리독서운동본부(한우리)와 월간 서평지 ‘열린어린이’ 대표들이 만나 각 단체의 권장도서목록(표)을 점검했다.
‘열린어린이’ 조원경 편집인(44)은 “신간 위주로 계절에 맞는 책을 선택했다”며 “여름방학이라 여행과 자연에 초점을 맞춘 책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한우리 박선이 이사(45)는 “신간에 국한하지 않고 피서지에서는 자연생태를 관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집에서는 더위를 잊고 독서삼매경에 빠질 만한 재미있는 책을 골랐다”고 밝혔다. 어도연 오진원 신간평가위원장(40)은 “목록작성에 회원 140명의 합의를 거쳤다”며 “권장도서이지 필독서가 아닌 만큼 부모들이 아이들과 책을 고를 때 참고로 사용하라”고 주문했다.
박 이사는 “방학기간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들은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문학 서적을 많이 읽고 고학년이 되면 다양한 지식을 얻도록 비문학류의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고 권했다.
조 편집인은 “요즘 학부모들의 책 고르는 안목이 상당하다”며 “어도연이 24년 전부터, 한우리가 14년 전부터 꾸준히 벌여온 독서운동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오 위원장은 “아이들이 심심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책을 읽는 아이는 관심분야를 찾아가는 힘이 있다”며 독서의 효과를 강조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유아도서
노란우산(재미마주) 심심해서 그랬어(보리)
시리동동 거미동동(창비) 견우직녀(보림)
비오는날 또 만나자(한림) 청룡과 흑룡(길벗) 어린이 모래성(작가정신) 바다생물(여명미디어) 내가 잡은 예쁜 물고기(봄봄) 물(보림) 고양이(길벗어린이) 내친구 깡총이(바다어린이) 꿈틀꿈틀 자벌레(물구나무) 비가 오는 날에(보림) 꼬마 어네스트(효리원)
○초등저학년
개구리 논으로 오세요(돌베개) 셜리야, 물가에 가지마(비룡소)
염라대왕을 잡아라(창비) 모기와 황소(길벗어린이) 딱지 따먹기(보리)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길벗) 귀신 도깨비 내친구(웅진) 보름달 따던 날(소년한길) 똥이 어디로 갔을까(창비) 빛은 물과 같단다(좋은엄마) 곡예사 올리비아(중앙출판사) 옛날에 생쥐한마리가 있었는데(열린어린이) 달사람(비룡소) 한여름밤의 마법(아이세움) 엄마 내마음이 아파요(청년사)
○초등중학년
도깨비와 권총왕(웅진) 나무위의 아이들(비룡소) 캄펑의 개구쟁이(오월) 울지마, 우루산바위야(한겨레아이들) 공부는 왜 해야 하노(산하) 강물아강물아 이야기를 내놓아라(해와나무) 아이를 닮으려는 화가 이중섭(나무숲) 앗!별자리가 쏟아져요(삼성출판사) 무인도에서 온 e메일(문학동네) 넌 학교 끝나면 뭐해?(파랑새어린이) 머릿속의 난쟁이(사계절) 나는 과학자의 길을 갈테야(창비) 나의 첫 세계여행(계림북스쿨) 찰리와 초콜릿공장(시공주니어) 엘리엇의 특별한 요리책(미래사)
○초등고학년
도들마루의 깨비(시공주니어) 수일이와 수일이(우리교육) 검은여우(사계절) 토끼전(창비) 물 한방울(소년한길)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시공주니어) 경복궁 마루밑(디자인하우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미래M&B) 우주전쟁(옹기장이) 만화로 보는 박교수의 환경재난이야기(이화여대출판부) 클로디아의 비밀(비룡소) 바보온달(우리교육)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동녘)
할아버지 요강(보리) 성 터놓고 이야기해요(다섯수레)
자료제공:어린이도서연구회·한우리독서운동본부·열린 어린이 ( )안은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