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영양제 주사만 맞으면 기운이 펄펄 난다는데…
A>대부분 환자나 일반인조차도 영양제를 한번 맞고 나면 기운이 샘솟고 없던 힘도 펄펄 난다고 말합니다.
또 기운이 너무 없을 경우 가장 비싼 영양제를 맞으면 낫지 않겠느냐고 묻는 환자도 많습니다. 간혹 처방되지 않은 영양제를 비싸게 구입해 가정에서 맞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모두 잘못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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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를 맞았으니 기운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즉 영양제의 효과보다는 자신의 기대감이 힘을 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약(僞藥) 효과’라고 하지요. 일반인들이 영양제를 맞을 경우 대부분 소변으로 빠져 나오게 됩니다.
또 원인을 생각하지 않고 기운이 없다고 무조건 영양제부터 맞는 것은 오히려 정확한 진단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양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양제 주사는 질병이나 수술 등으로 오랫동안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설사 구토 발열 등으로 몸에 수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나 수분 공급이 필요할 때도 사용되지요.
또 만성 간 질환으로 알부민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면 이에 맞는 영양제 주사가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영양제 주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맞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계성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