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14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1일 페루 치클라요에서 열린 2004코파아메리카컵축구대회 B조 예선에서 멕시코는 전반 9분 라몬 모랄레스가 그림 같은 25m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격침시켰다.
멕시코가 ‘남미축구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은 1990년 친선경기 이후 14년 만. 국제축구연맹(FIFA) 7월 랭킹에서는 멕시코가 6위로 11위 아르헨티나에 앞서 있지만 북중미 최강의 멕시코는 그동안 월드컵 2회 우승의 아르헨티나를 좀처럼 꺾지 못했다.
멕시코는 1승1무를 기록, 이날 에콰도르를 2-1로 누른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이 선제골을 넣고 카를로스 부에노가 결승골을 넣은 우루과이가 에콰도르를 눌렀다. 에콰도르는 2패로 예선 탈락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11일 전적
△B조
우루과이(1승1무)2-1 에콰도르(2패)
멕시코(1승1무) 1-0 아르헨티나(1승1패)